【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미국의 가톨릭 신자 의원들을 향해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황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특히 교황은 이 자리에서 “자연법적인 윤리적 요청들과 교회의 가르침은 잉태에서부터 자연사까지의 전 과정에 걸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가르침들은 “모든 가톨릭 신자들, 특히 입법 사법 행정부를 망라해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협력해서 일하는 책임자들, 그리고 인간 생명을 보호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이들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교황 알현 후 성명을 발표하고 교황과의 이번 만남에서 “빈곤과 굶주림,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처 노력과 교황의 종교 자유를 위한 관심과 노력, 곧 있을 이스라엘 방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8월 한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인간 생명의 시작이 언제부터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교회의 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미국 주교회의 생명위원회 의장인 저스틴 리갈리 추기경과 교리위원회 의장인 윌리암 로리 주교는 펠로시 의장의 이러한 대답은 “낙태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참된 가르침의 역사와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갈리 추기경과 로리 주교를 포함한 미국 주교단은 이와 관련해 교회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주교단은 이 성명에서 “교회는 초세기부터 모든 의도적인 낙태를 윤리적 죄악으로 간주해왔다”며 “이러한 가르침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직접적인 낙태, 즉 그 자체가 목적이든,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든, 낙태는 윤리법에 반대되는 심각한 죄악”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