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덩 더덩 덩덩덩 얼쑤~』 신명나게 펼쳐지는 풍물 한마당. 20여명이 구성진 우리 가락에 호흡을 같이하며 흥겹게 장단을 맞춘다.
풍물사랑 예술단 「휘모리」. 서울 서교동본당 산하 단체로 23명의 정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30~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져 있는 것도 이 단체의 특징. 지난 95년 발족된 「휘모리」는 잠시 공백기간을 가지며 전열을 정비했고, 98년 새롭게 거듭났다. 이들의 주임무는 각종 행사에서 흥을 돋우는 것. 우리 풍물의 우수성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 며 전통문화 홍보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풍물을 통한 복음전파에 모 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단체는 교회행사 뿐 아니라 사회 여러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며 천주교를 알리고 있다.
「휘모리」가 이렇게 활동하기까지 송재남 주임신부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 송신부는 장구 30개, 징 1개, 북 3개, 괭가리 5개 등 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본당 성지노인대학의 정식 과목으로 풍물을 채택해 전통 문화 보급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매주 목요일 펼쳐지는 이 강좌는 80여명의 노인대학 학생들이 참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휘모리」 회원들이 강좌를 맡아 노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휘모리」 단장이며 이 강좌를 맡고 있는 강인철(시몬)씨는 『노인분들이 이 강좌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분전환도 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 것 같아 무척 보람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여러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흥을 북돋아 주고 있다. 본당에서 여는 효도잔치, 가을체육대회는 물론 이웃본당 바자 등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 그리고 양로원, 고아원 등지도 방문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들의 활약상이 점차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월 서울시민의 날 행사에 초청받아 사물놀이패 자격으로 당당히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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