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4월 22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하느님의 자비 주일」미사를 통해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에게 발현하시어 남기신 메시지에서 주어진 「하느님의 자비」는 제3천년기의 여명을 맞으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교회를 통해 온 인류에게 주신 부활선물』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복음 내용을 인용, 『부활하신 주님께서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시고 숨을 내쉬며 성령을 주시면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는 자비의 직무를 제자들에게 부여했다』고 상기시킨 교황은 『인류의 평화를 이룩하려면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서 「하느님의 자비」상본 내용을 설명한 교황은 『예수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빛은 골고타의 희생과 성체성사의 피, 그리고 흰빛은 세례성사와 성령의 은사를 상징하는 물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또한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는 기도문을 소개하면서 온 인류가 의심과 절망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성심과 일치하여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와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와 함께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고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미사에는 이탈리아는 물론 폴란드 독일 등지에서 참례한 신자들로 성황을 이루었고 많은 신자들이 「자비로운 예수님」이 발현한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 상본과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자비로우신 예수님」성화를 소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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