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토마스) 신부 탄생 18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최양업 신부와 천주가사」를 주제로 3월31일 오후1시30분부터 청주교구 연수원에서 개최됐다.
양업교회사연구소(연구소장=차기진, 관장=류한영 신부)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은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를 비롯 총대리 김원택 신부 등 성직·수도자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가사」를 지어 신자재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던 최양업 신부의 열정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
사무처장 송열섭 신부의 개회사와 개회기도로 시작된 심포지엄은 김진소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장)의 「최양업 신부와 천주가사 연구의 의의」에 대한 기조강연에 이어 △차기진 박사가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와 저작 배경」 △양희찬 교수(전북대 국어국문학과)가 「국문학의 입장에서 본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 △장인산 신부(대전가톨릭대 교수)가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에 대한 교부학적 연구」 △류한영 신부가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에 나타난 신관」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날 장봉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수많은 박해로 매우 어려운 때 목자로서 12년 동안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죽은 「땀의 순교자」인 최양업 신부는 이 땅의 신앙을 재건한 한국판 사도 바오로』라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최양업 신부의 천주가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연구 발표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신심의 원천인 천주가사에 대한 친저성이 밝혀져 최신부의 삶과 영성 연구에 새로운 성과를 기대하며 최신부의 현양과 시복운동에 새 지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진 박사는 『사말(四末)의 일부를 노래한 「선종가」 「사심판가」 「공심판가」와 「사향가」는 최신부의 작품으로 「사향가」는 당시 교회에서 가르치던 중요 교리의 대부분이 들어있는 천주가사의 종합편』이라며 『천주가사는 글을 알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재교육의 측면에서 주요 교리를 가르쳐 주고, 누구나 쉽게 암송하면서 이를 통해 그들 스스로의 묵상과 교리 실천, 신심함양에 힘쓰도록 하려는 데 있었다』고 밝혔다.
양희찬 교수는 천주가사 내용의 성향, 구성방법, 글감의 성격, 표현방법의 특징을 분석하면서 『천주가사는 논증적 설명식 방법과 열거적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죄악의 원천인 삼구유감과 칠죄종에 의한, 세속적 안락의 집착·교만·탐욕 등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인산 신부는 성 암브로시오 주교와 최양업 신부의 생애와 가르침을 비교하면서 『최신부가 한국 교회의 내적 기초를 놓는데 일생을 바쳐 공헌한 분이므로 넓은 의미의 「교부」로 부를 수 있다』며 『신앙의 교육자 역할과 신앙의 토착화를 위해 일했고 한국교회 두 번째 사제이지만 실제로 한국 교회 성장을 위해 헌신한 첫 번째 한국인 목자이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교부」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다』고 밝혔다.
류한영 신부는 『천주가사는 천주의 공정하심, 인자와 착하심과 전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간은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에 순명하고 그 은총을 얻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세속사람의 가련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천주를 대부모(大父母), 임금보다 높은 대주(大主)로 부르며 교리를 비방하는 것에 대해 창조자이신 참 천주를 강조하기 위해 조물진주(造物眞主)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