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회갑을 맞은 중견 시인 신중신씨(다니엘·서울 난곡동본당)가 문단 데뷔 40년에 부쳐 그간 발표한 시들과 근작시초를 모아 「신중신 시선」을 내놓았다.
서구시의 특징인 분석과 논리의 틀 속에서도 유한한 인생에 대한 동양적 우수와 관조가 어린 시를 써온 신시인의 시선집에는 「고전(古典)과 생 모래의 고뇌」「바이칼호에 와서」등에서 발표된 500여 편의 시 가운데 등단 이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시들과 대표작, 애착시 등 234편의 시와 신앙시 30여 편도 함께 수록돼 있다.
시작(詩作)활동의 중간 결산인 셈인 이 시선집 후반부에는 「신중신 시에 다가서기」란 이름으로 이형기 시인, 문학평론가 양진오씨 등이 신 시인의 시세계에 대한 해설을 싣고 있어 앞으로의 시작 활동에 새로운 모티브를 던져주고 있다.
신시인은 1962년 「사상계」신인문학상에 당선, 문단에 데뷔했으며 첫 시집 「고전(古典)과 생모래의 고뇌」를 비롯 「낮은 목소리」등 10여권의 시집을 내며 시작활동을 해왔다.
특히 1970년 가톨릭에 입문한 그는 신앙시집 「저마다의 등불을 켜게 하소서」「응답시편」등 신앙시를 꾸준히 발표해왔으며 1999년 「응답시편」으로 제2회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 장편소설 「사할린은 눈물도 믿지 않는다」를 출간했으며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시협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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