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선언문은 2천년 대희년을 앞두고 교회일치에 깊은 의지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루터교뿐만 아니라 다른 개신교회들과의 일치운동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화(義化)교리는 16세기 루터교 종교개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당시 의화는 모든 논쟁의 핵심이었고 이와 관련해 가톨릭과 루터교가 서로를 단죄하는 내용이 루터교 신앙고백과 트렌트공의회 문헌 모두에 포함됐다. 이러한 단죄들은 오늘날까지 유효했다.
하지만 이번 선언에서는 이러한 단죄들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대화를 바탕으로 가톨릭과 루터교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의화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선언문은 "신앙안에서 의화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역사하심" 이며 "우리는 공적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힘에 대한 믿음 안에서 은총에 의해서만 하느님에 의해 받아들여지며 성령을 받는다" 고 고백했다.
선언문은 "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역사에 대한 믿음에 의해서 의화된다" 며 "그러한 믿음은 사랑 안에서 살아 있게 되고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선행의 공적을 이루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선언은 모든 인간이 "구원에 있어서 완전히 하느님의 구원 은총에 의지한다" 며 죄인들의 의화는 믿음에 의해, 은총을 통해 의화되지만 그러한 믿음은 "사랑 안에서 살아 있게 되고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선행의 공적을 이루지 않을 수 없다" 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의화된 이들의 이러한 선행과 공적은 곧 의화에 따른 것이고 의화의 열매이다. 교황청은 이번 공동 선언문이 교회일치에 중요한 진전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 교의, 교회론, 교회 안의 권위, 직무, 성사, 그리고 의화와 사회교리의 관계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완전한 일치까지는 더 깊은 연구와 이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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