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 20일 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코소보와 시에라리온의 평화 회복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일반알현에서 "오늘날 세계 각 지역에서 여전히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소보와 시에라리온의 사태는 격렬하고 무자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러한 호소는 유고슬라비아 정부군이 코소보 인근 한 마을에서 알바니아계 주민 45명을 학살한데 따른 것이다.
코소보 지역은 90%가 알바니아계 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자치권 확보를 위한 운동이 세르비아계 무장군과의 무력 충돌로 번져 지난해만 수백명이 희생됐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독립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교황은 또 "하느님의 자비로 모든 지도자들의 양심이 다시 깨어나길 기도한다"며 "특히 시에라리온에 인질로 잡혀있는 선교사들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호소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최근 12명의 선교사들이 반군에 의해 납치돼 억류돼 있고 특히 프리타운 교구장인 간다대주교도 함께 납치된 상태이다.
교황은 피랍자들에 대한 각별한 유대를 표시하고 관계 당국이 이들의 석방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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