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바티칸의 TV방송인 CTV는 2천년 대희년을 맞아 특별 프로젝트 'TV, 2000년을 넘어서'를 기획해 로마와 바티칸에서 열리는 각종 특별 행사들을 전세계에 중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V 방송국장인 우고 모레토신부는 2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젝트는 "북에서 남까지, 첨단 통신 기술을 가진 선진국에서 저개발국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 알라스카에서 아마존 정글까지 멀티미디어 통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토신부는 2천년 대희년이 "다만 가톨릭, 로마만의 행사가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인류 전체의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전 지구적인 것으로 시청자 40억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TV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현재 로마에 본부를 두고 제반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필립스, 소니, 이탈리아 텔레콤 등 기업들과 제휴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제반지원을 완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유럽 우주기구도 2000년 한해 동안 교황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들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CTV와 협력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CTV는 현재 대희년 행사 중 1999년 12월 24일 성 베드로대성당의 성문 개방, 2000년 5월 1일 노동절 축제, 8월 19일 세계 청소년대회, 그리고 2000년 12월 31일부터 2001년 1월 1일 사이 새로운 천년기로의 전환 등 4가지가 이미 생중계방송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전세계 방송국은 이 특별행사들을 CTV측에 요청해 무료로 수신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의 CNN, 이탈리아 라이 TV, 브라질의 레데 글로보, 멕시코 국영 TV 등과 접촉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중앙 TV가 이들 대희년 행사들을 중계방송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는데 전례 등 종교색이 짙은 행사들은 방송되지 않을 전망이다.
CTV는 또 바티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동영상 등으로 행사 소식을 전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반응과 의견들도 인터넷을 통해 수렴할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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