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올해 안에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몇몇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교 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5월 18일 교황이 지난해 열렸던 아시아 시노드의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말이나 11월 중으로 아시아 방문에 오를 예정이며 이 일정 중 아시아의 국가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교황의 아시아 방문 프로그램에 따르면 인도를 비롯한 마카오, 홍콩 등이 교황의 방문 고려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의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교황의 인도네시아 방문도 완전히 배제된 것이 아니며 향후 정치적 변수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교황의 필리핀 방문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한국도 고려 대상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온 교황의 베트남 방문은 1999년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황은 2천년 대희년 일정이 이미 꽉 차있는 상태여서 올해 안으로 아시아를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대희년 프로그램에 따르면 대희년 중 교황의 해외 방문은 극히 드물 것이며 예루살렘과 로마가 대희년 프로그램의 두 축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8년 10월 교황으로 선출된 이래 86차례에 걸쳐 12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으며 아시아대륙 방문은 1981년 파키스탄을 비롯한 필리핀 일본 괌 등의 방문을 시작으로 6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교황의 두번째 아시아 방문은 1984년 5월에 이뤄졌으며 이 일정 중 파푸아 뉴기니를 비롯해 솔로몬군도, 한국과 태국에 대한 방문이 이뤄졌었다. 이어 교황은 1986년 2월 인도 방문으로 아시아를 세번째로 찾았으며 이 일정 중 마하트마 간디의 묘소를 참배하고 마더 데레사를 방문했다.
교황은 1989년 그의 다섯번째 아시아 방문 일정 중 두번째로 한국을 찾았고 이때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에 들르기도 했다. 지난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 청년의 날 행사 참석이 그의 마지막 아시아 대륙 방문이었다.
그간 이뤄진 교황의 해외방문은 종교는 물론 인종과 국가를 초월한,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 어떤 종교 지도자들도 그만큼 모든 대륙의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목소리를 전하지 못했으며, 어떤 그리스도교 지도자들도 그만큼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해보지 못했다. 현재 교황은 모국인 폴란드에 대한 7번째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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