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전세계 교회의 관심사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아시아 순방지가 인도로 최종 확정 발표됐다. 인도 주교회의(CBCI) 의장인 뉴델리대교구 알란 바실 데 라스틱 대주교는 최근 인도 141개 교구 주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인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데 라스틱 대주교는 8월 18일자 이 서한에서 『교황은 아시아의 다른 여러 도시 중에서 뉴델리를 순방지로 선택했다』며 『뉴델리에서 아시아의 시노드 교부들을 만나 교황 권고문 「아시아 교회(Ecclesia in Asia)」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에서도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에 참석했던 대의원 주교와 옵서버 등이 인도를 방문해 교황의 후속 문헌 발표 자리에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의 인도 방문은 또 아시아 대종교들, 특히 힌두교와의 종교간 대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황은 11월 5일 로마를 떠나 인도 뉴델리에 도착, 다음날 오전 K.R. 나라야난 인도 대통령을 만난 후 오후에는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총회에 참석했던 아시아 각국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노드 후속 권고문을 발표한다. 7일에는 시노드 참석 주교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고 8일 인도를 떠날 예정이다.
교황의 방문지는 아마도 인도내에서는 뉴델리 한 군데로 국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순방길에 인도 외의 다른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장 유력한 곳은 이라크가 손꼽히고 있다. 교황은 여러 차례 아브라함의 고향인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데 라스틱 대주교는 서한에서 『교황 방문은 인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모든 교회에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교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교황은 홍콩을 방문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외교 노력을 펼쳐왔으나 중국 정부가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홍콩 방문은 무산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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