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초에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의 SIR통신이 7월 2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주재 교황 대사인 피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이날 교황이 2000년 3월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교황이 예루살렘 교회와 이스라엘 정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모두로부터 초청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방문 일시는 제시하지 않았다.
교황은 지금까지 성지 방문에 대한 간절한 뜻을 여러 차례 표시해 왔으나 내년 방문에 대한 이스라엘측에서의 발표에 대해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었다. 삼비 대주교는 그러나 이스라엘 방문과 관련해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들이 많다며 교황은 자신의 순방이 「전적으로 영적인 순례」이며 「평화를 고무하기 위한 강력한 계기」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은 교황의 2000년 성지 방문을 추진해왔으나 예루살렘 지위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정치적 대립이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실제로 방문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교황의 성지 방문은 지난 64년 바오로 6세가 마지막이었으며 그로부터 3년후 아랍-이스라엘 전쟁이 발발,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병합됐었다.
한편 밀레니엄 축제를 앞두고 주로 기독교 순례자 450만명 가량이 성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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