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제2차 유럽 특별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시노드 교부들은 10월 22일 최종 메시지를 발표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참된 「희망의 복음」을 선포하자고 말했다.
시노드 교부들은 『우리는 유럽의 「희망의 복음」을 기쁜 마음으로 선포한다』는 제목의 최종 메시지에서 『오늘날 온갖 형태의 고통과 불안, 죽음으로 우리들의 희망이 약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인류와 역사의 유일하고 참된 희망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선언했다.
교부들은 하루 앞선 21일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최종 확정했으며 22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제출하는 건의서에 대한 투표를 치렀다. 교황은 23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폐막미사를 거행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주교 시노드의 막을 내렸고 관례적으로 교부들이 제출한 건의서를 바탕으로 1년 남짓 후에 후속 권고문 「유럽 교회」를 발표하게 된다.
메시지는 특히 이같은 희망의 표지들은 구체적이며 가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금세기 들어서 나치와 공산주의 치하 등 세계 곳곳에서 이뤄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순교와 자기의 일상 삶 속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러한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7개장으로 이뤄진 메시지는 첫 장인 「예수 그리스도 하나이고 유일한 인류와 역사의 희망」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그 외에 동유럽의 자유 획득, 사목자와 평신도들 사이의 영적 소명의 회복, 새로운 운동과 공동체의 존재와 융성, 본당 등 전통적인 교회 조직안에서의 새로운 움직임, 교회 안의 여성의 역할, 일치운동의 성과 등을 희망의 표지로 제시했다.
교부들은 「회개하고 부르심에 응답하시오」라는 제목의 장에서는 유럽 대륙이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스스로 양심을 돌아보며 모든 잘못과 두려움을 극복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장에서는 유럽 대륙에 만연한 종교적 무관심과 세속주의가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훼손한다고 지적하면서 좬다시 주님께로 돌아와 세례로 받은 사도적, 선교적 소명을 새롭게 깨닫자좭고 말했다.
「희망의 복음을 선포하고 기념하고 퍼져나가게 하라」는 제목의 장에서는 특별히 복음화의 새로운 방법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시지는 이러한 새로운 방법으로 보다 깊은 신학적 연구,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침묵과 기도와 명상을 통한 신비의 회복,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선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의 필수적인 역할 등을 제시하고 있다.
메시지는 또 오늘날 유럽의 희망의 표지들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우리는 여러 민족들이 서로 마음을 여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오랫동안 적대적이었던 국가들이 화해의 손짓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노드는 10월 1일부터 열려 19차례의 총회와 언어권별 토의로 진행돼 공산권 몰락 이후 정치적 격변과 세속주의의 만연 등으로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유럽 가톨릭교회의 위기감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복음화의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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