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3월 성지 예루살렘을 방문한다고 교황청 대희년 중앙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크레센시오 세페 대주교가 11월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했다.
세페 대주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방문 일자가 구체적으로 잡히지는 않았으나 내년 3월 하순이라고 말했고 이라크 방문은 1월경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황청 피데스 통신은 같은 날 샬덴 전례의 라파엘 비다위드 바빌론 총대주교의 말을 인용해 『마침내 준비가 시작됐다』며 교황의 이라크 방문 준비를 위한 준비팀이 곧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원래 올 12월초 예정됐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피데스에 따르면 교황청의 준비팀은 모두 5명으로 구성되며 바그다드의 비행금지구역 규정 때문에 요르단 암만에 도착해 바그다드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월20일 바그다드에 도착해 이라크 외교 관계자와 21일 첫 접촉을 갖고 교황의 방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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