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월 11일 제8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해 인간의 건강은 생명의 속성이고, 이웃 봉사를 위한 자원이며, 구원으로 열린 문 이라고 강조하고 2000년 대희년에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병자를 돕는 모든 이들이 고통과 건강을 위협 하는 문제들에 용감히 대처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협력을 통해 2000년 대희년의 기쁨이 병자들에 대한 사랑의 봉사에서 교회간 일치협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밝히고 고통의 올바른 의미를 깨달음으로써 고통의 경험을 없애려 하는 문화에 맞서 싸울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또 경제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모든 인간의 인격과 불가침의 존엄성에 초점을 두는 참된 진보를 가져왔다고 할 수 없다 고 평가하고 고통과 보건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들을 인정하길 촉구했다.
이어서 교황은 건강을 하나의 우상으로 만들려는 현 세태를 비판하고 건강을 개인과 이웃을 위하여 추구하여야 할, 생명의 긍정적인 속성 으로 가꿔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교황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은 사람들에게 병자들을 도와주고, 또 그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히고 보건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봉사가 결정적인 구원의 예시가 되고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선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세계 각국의 정치가와 사회사업가, 보건관계자들이 인간의 존엄과 건강을 해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우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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