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인간증진에 대한 봉사(32~41항)〈하〉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문헌은 제 6장에서 아시아 백성들의 인간 발전의 시각에서 인간 생명 존중, 보건, 교육, 군비축소, 세계화, 외채, 환경 문제를 긴급 현안들로 다룬다.
인간 생명 존중
『인간의 생명을, 특히 자신을 지킬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이들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참된 진보도, 참된 시민 사회도, 참된 인간 증진도 없다』(35항). 교황은 인구 문제를 낙태와 인공적 인구제한 계획을 도입할 필요성에 대한 논거로 내세우고 있는 나라들의 신자들에게 죽음의 문화를 물리치도록 권고한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이들의 생명을 옹호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거기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충성과 참된 인간 증진에 대한 투신을 보여줄 수 있다』(35항).
보건
아시아의 많은 가톨릭 의료기관들은 그리스도교 원리에 바탕을 두지 않은 공공 보건 정책의 압력을 받고 있고, 이들 중 다수가 날로 커지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 종사자들의 헌신적 사랑과 직업의식 덕분에 이 기관들은 사회에 훌륭히 봉사하고 있고 하느님의 끊임없는 사랑의 매우 가시적이요 효과적인 징표가 돼 있다. 교황은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투신하여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교의 가치관과 윤리가 아시아의 보건제도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 안으로부터 그것을 변혁시키도록 할 것을 권고한다.
교육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가톨릭 학교들은 복음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흔히 교회 학교들은 소녀들, 소수 원주민 집단, 농촌 빈민, 불우 아동들에게 유일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교황은 아시아에서 교육 사도직을 확장, 발전시킬 것을 권고한다.
『가톨릭 교육 제도는 한층 더 분명하게 인간 증진을 지향하여 학생들이 학교 교육의 공식 요소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님의 가르침을 기초로 한 전인적 인간 교육을 받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가톨릭 학교들은 계속해서 신앙이 자유로이 제안되고 받아들여지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가톨릭 대학들은 이미 명성이 높은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함과 아울러 분명한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유지하여 아시아 사회에서 그리스도교적 누룩이 되어야 한다』(37항).
군비축소
아시아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량 파괴 무기 구입 경쟁은 실로 우려할만 하다. 그러한 지출은 때로는 국민의 기본적 필요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국가 예산을 부도덕하게 낭비하는 것이다. 또한 아시아에 설치돼 있는 수많은 지뢰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수히 불구로 만들거나 살해해 왔으며 식량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비옥한 토지를 빼앗고 있다.
이에 교황은 특히 국가 통치자들에게 군비 축소를 위해 더욱 활발히 노력하도록 권고한다. 교황은 또한 핵 무기 및 생화학 무기의 생산, 판매 및 사용을 중지 할 것을 권고하고 지뢰를 설치한 이들에게 복구 및 재건 사업을 도울 것을 촉구한다.
세계화
교황은 세계화의 많은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가난한 나라들을 국제 경제 및 정치 관계의 주변부로 밀어냄으로써 가난한 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해 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교황은 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적」 세계화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것은 아시아 사회를 세속주의적이기도 하고 물질주의적이기도 한 세계화된 소비 문화로 빠르게 끌어 넣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사람들과 사회들을 지탱해 왔던 전통적인 가정 및 사회 가치들이 서서히 파괴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 지도자들과 인간 발전 기구들은 보다 직접적으로 세계화의 윤리 도덕적 측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소외없는 세계화」를 강조한다. 이에 교황은 세계 각국의 교회들에, 『특히 서방 선진국 교회들에 세계 자유 시장 규제에 대한 그리고 사회 홍보 수단에 대한 윤리적, 법적 규범을 제정하는 데 있어서 교회 사회교리가 적절한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 가톨릭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정부들과 금융 및 무역 기구들에 이러한 규범을 준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39항).
외채
『이(외채)문제는 사람들과 사회들과 정부들이 인간을 그리고 무수한 인간의 생명을 재정적, 물질적 이익보다 소중히 여기는 능력이 있느냐를 시험하는 것이다』(40항). 교황은 2천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특히 부유한 나라들의 주교회의들에 국제통화기구들과 은행들로 하여금 부채 재협상(상당액 또는 전액 탕감), 기업 투자 등과 같이 외채 사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격려할 것을 권고한다.
교황은 아울러 『채무국들에 건전한 경제 계획, 투명성 및 우수한 경영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적 책임의식 계발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결연한 반부패 운동을 전개하도록 권고한다』(40항).
환경
교황은 국가 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과 사업가들 및 자연 자원 관리 담당자들에게 더욱 커다란 환경 책임을 지도록 호소한다. 교황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 대한 환경 책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환경 보호는 단지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리적 문제이다. 모든 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해서도 환경을 돌 볼 의무가 있다』(41항).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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