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선교 위한 친교와 대화(24~31항)〈상〉
제5장의 내용은 현대의 실천 교회론에 관한 진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친교에 관한 신학을 이용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를 모든 백성들이 어느 모로든 관계를 맺고 있는 순례 중의 하느님 백성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이것을 기초로 하여 시노드 교부들은 교회와 다른 아시아 종교들의 신봉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회와 관련돼 있다고 보면서 교회와 이들 간의 신비스런 유대를 강조한 바 있다. 일치를 위한 교회의 봉사는 인종, 사회, 문화, 경제, 언어, 종교의 차이로 인해 긴장과 분열과 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에서 매우 적절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우선 자기 내부의 친교를 증진시키고 다른 그리스도 교회와의 관계 및 타종교와의 대화를 촉진시키는 일에 새로이 투신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반드시 필요하며 『가톨릭 공동체에 진지한 양심성찰, 화해를 구하는 용기, 대화에의 새로운 투신을 요구한다』(24항)
교회 안의 친교
우리의 선교 사명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주님과 일치 하느냐 그리고 우리가 교회 안에서 서로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이 문헌은 진지한 양심 성찰과 행동 계획을 위한 몇가지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① 각 지역 교회는 「참여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참여적 교회란 모든 신자들이 자기 고유의 소명을 살고 자기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는 교회를 말한다.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은사 가 인정되고 개발되며 효과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② 사목협의회와 본당 회합 같은 참여 기구를 통해 평신도와 수도자들의 「사목 계획과 의사 결정에 대한 참여」를 증대시켜야 한다.
③ 본당과 교구에서 친교와 참여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그리고 복음화의 진정한 추진력으로서, 「기초 교회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
④ 현대의 「쇄신운동들」이 본당의 생활과 사명에 잘 융합하여 친교를 건설하는 일에, 하느님을 더욱 깊이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그리고 생활의 회심을 촉진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야 한다.
이 문헌은 또한 교회적 친교의 맥락에서 아시아 각국 교회들이 상호 간의 연대성을 증진할 것을 권고한다. 아시아의 개별 교회들은 수 세기동안 교회적 재치권이나 전례 전통이나 선교 방식의 차이로 때로는 긴장되고 어려운 관계를 유지해 왔고 오늘날에도 종종 예식이나 언어나 인종이나 카스트나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때로는 불행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한 상처들이 일부 치유되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 문헌은 『어디서든 친교가 약화되어 있는 곳에서는 교회의 증거와 선교 사업은 상처를 입기 마련』(26항) 이라는 인식 아래 상호 관심과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① 보다 균등한 사제 배분
② 보다 효과적인 재정적 연대성
③ 문화적, 신학적 교류
④ 교구 간 협력 기회 증대.
이어 이 문헌은 주로 중동과 인도에 있는 동방 가톨릭 교회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한다. 『이들은 사도 시대부터 귀중한 영적,전례적, 신학적 유산의 관리자로 일해 왔다』(27항) 여기서 교황은 모든 이에게 규율과 전례 문제에 있어서 이 교회들의 정당한 관습과 정당한 자유를 인정하도록 권고한다. 교황은 또한 이 교회들이 자매교회인 정교회들과 일치를 위한 대화를 수행하 고 있고 타종교와의 대화, 특히 회교와의 대화에 있어서 귀중한 체험을 갖고 있으며 이것은 아시아와 세계의 다른 교회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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