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 현지 방문이 불가능함에 따라 특별히 마련된 전례 의식을 통해 이라크를 영적으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2월 16일 일반 알현 석상에서 이 자리는 하느님께서 인간 역사 안에 개입한 성서의 말씀에 연관된 성스러운 지역을 향한 나의 대희년 순례의 시작이라며 2월 23일 바티칸에서 아브라함의 신앙과 삶에 대한 특별한 의식을 집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이집트의 성지를 여행할 계획이며 3월 20일부터 26일까지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교황은 현재 이라크 지역인 아브라함의 탄생지 우르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라크와의 오랜 협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의 비행금지구역 문제로 무산됐다.
교황은 이날 1만6000명의 순례객이 모인 가운데 행한 연설을 통해 이라크 방문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적어도 영적으로 이 순례의 길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 순례는 인간 생명이 하느님께로 향한 여행 이며 하느님은 다양한 시간과 다양한 장소를 통해 모든 이들이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이끄 신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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