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과학적 탐구에 있어서 신앙은 단지 윤리적 원칙들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의 모든 연구에 총체적인 의미를 부여해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5월 25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과학자들의 대희년」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앙은 피조물의 세계를 보다 기이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과학자들이 창조주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과학자와 신학자, 철학자 등 250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했다.
교황은 특히 교회는 과학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과학과 기술의 발견을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로서 포용한다며 인간은 이러한 과학적 발견들을 통해 하느님을 더 잘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코페르니쿠스에서 멘델까지, 아인쉬타인에서 파스칼까지, 그리고 갈릴레오에서 마르코니까지 교회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는 과학문화가 그리스도교 안에 뿌리 내려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과학자들은 우주의 창조 질서 앞에서 놀라움과 겸손함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과학자들은 인류의 선익을 위해 일해야 할 위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창조물의 존엄성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에 따라『모든 과학적 접근은 항상 윤리적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다채롭게 진행된 과학자들의 대희년 행사는 교황청 문화평의회와 교황청 과학원, 교황청 사회학술원, 교황청 생명학술원 등이 주관해 개최했다.
과학자들의 대희년 행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틀간의 국제학술회의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98년 반포한 회칙「신앙과 이성」을 중심으로 과학이 신앙에 던지는 도전들을 논의했다.
신학에서 고고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했으며 그리스도인들이 때로는 과학의 정당성 독립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가지기도 했다는 취지의 용서 청원도 있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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