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이탈리아 신학자들은 최근 공식적으로 격식을 차려 먹는 만찬이 패스트푸드보다 윤리적으로 우월한가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두고 논쟁을 벌여 눈길을 끈다. 피사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마시모 살라니는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러한 음식 습관이 먹는다는 것이 갖고 있는 신성한 본질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햄버거나 튀긴 감자와 같은 음식들은 분명히 가톨릭적인 음식 형태는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패스트푸드는 공동체의 만찬 이라는 가톨릭적인 전통보다는 개신교의 개인주의적 경향에 더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일간지인 아베니레는 사설에서 『사람들은 무엇이든, 언제 어떤 식으로든 음식을 먹는다』고 말해 이같은 논쟁에 대해 의아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다른 일간지들도 이 이야기를 보도하면서 『신학자가 햄버거를 파문했다』는 식의 제목을 달기도 했다. 교황청에서 교회 관리들은 이러한 논쟁을 두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햄버거를 두고 개신교나 또는 비그리스도교라고 일컫는 이러한 논쟁은 진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청에서 활동하는 신학자 게오르그 코티어 신부는 오늘날 식습관은 앉아서 먹는 형태에서 점점 서서 먹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취향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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