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2월말께에는 서해안 캠퍼스에 대한 그간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될 것이며 사업 1차연도를 선언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해외정상의 한국 나들이인 9월 15일 독일 헤어초크 대통령의 방한과 9월17일 헤어초크 대통령 일행의 서강대학교(총장=이상일 신부) 방문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서해안캠퍼스」
외부에는 올해 구성된「서해안 캠퍼스 설립 추진 기획단」등을 통해 계획의 극히 일부만이 공개돼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서해안 캠퍼스는 지난 7월초 이ㆍ공계 교수들이 서해안 캠퍼스에 대안 운영안 등을 담은 수백쪽 분량의 프로젝트를 제시한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연구와 검토를 거쳐 충청남도 서해안에 총 500만평 부지의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향후 5년간「국제산학협동교정」「국제문화체험교정」등을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 서해안 캠퍼스 추진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서강대는 물론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훨씬 높았다고 회고한 이상일 총장은『첫 해 처음 제기했을 때의 부정적 목소리 중 많은 부분이 걱정은 하면서도 지지, 지원하는 목소리로 바뀌어가고 있다』거 밝혔다.
97년 1월9일 취임한 이래 97년을 서강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고객만족주의」를 표방한 가운데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의 차원에서 모색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서해안 캠퍼스는 그러나 이 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서강대의 발전을 위해 모색해온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다국적 기업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는 오히려 외부에서 내부로 힘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재 기획단계인 서해안 캠퍼스가 서구, 특히 독일의 선진 자본을 유치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이 총장은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신뢰관계를 쉽게 맺을 수 있는 나라를 택한 결과라고 답한다. 실제 서해안 캠퍼스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BMW, 바스프, 바이엘, 지멘스 등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은 대부분 예수회가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 신뢰관계를 다져온 바이에른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 주민의 90% 이상이 가톨릭인들이어서 서강대가 쉽게 접촉할 수 있을 법했다.
『서강대의 장점인 도덕성을 적극 활용한다면 기업에 신뢰를 주는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협동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머지않아 구체화될 서해안 캠퍼스가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찾게 되면 우리 교육계는 물론 사회 일반에도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며 새로운 문화 창출에 이바지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아울러 현재와 같은 IMF시대에 지역의 발전과 국가경제력 향상을 함께 도모하고 있는 서해안 캠퍼스라는 구상은 국제 경쟁력을 갖는 대학 건설이라는 가톨릭계 대학의 21세기 비전 실현에 있어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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