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성직직분 중에서 부제품을 받은 이를 말합니다. 교계상으로는 사제의 아래이고 차부제(次副祭)의 위입니다. 희랍어나 라틴어의 어원에 따르면 봉사 직분을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고 있습니다.
그 임무는 설교, 세례, 결혼식 주관, 본당의 운영, 그외 사항에 있어서 사제를 보좌하는 일을 담당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사도들의 일이 과중되자 신도들의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즉 그리스계 사람들이 히브리계 사람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됩니다. 음식을 배분하는데 있어서 과부의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열두사도들은 신도들을 모아놓고 일곱 부제를 선발하여 그들에게 식탁에 봉사하는 일을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의 봉사에만 힘쓰겠다고 하였습니다(사도행전 6, 1~7). 부제의 위치와 임무는 사도시대 이후 변해 왔습니다.
1세기 클레멘스시대에서 교부시대에 이르기까지 부제는 주교 아래에서 여러 가지 일을 수행했고 그 범위는 상당히 광범한 것이었습니다. 말씀의 전례중 서간과 복음서를 읽고 시도의 봉헌예물을 거두며 기증자의 이름을 두매씩 판에 적어 미사 중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교를 도와 성체를 나눠주고 성체를 병자의 집에 전달하며 기도를 선창하고 주교의 허가를 받아 세례를 행하고 박해때 탈락한 자들을 받아들였습니다.
부제의 수는 원래 교구마다 7인씩으로 한정시켰고 오늘날에도 로마에는 7인의 부추기경이라는 형태로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중세에는 아씨시의 성프란치스꼬와 같은 저명한 부제가 있었지만 사제직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의 일시적인 지위가 되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사제직을 준비하는 일시적 부제뿐 아니라 초대교회의 임무를 염두에 둔 종신부제 제도도 두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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