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로 이미 사함을 받은 죄에 대해서도 잠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연옥에서 기워 갚을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이지요. 이 잠벌을 없앨 수 있는 사면이 바로 대사입니다. 은사(恩赦)라고도 하지요.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규정된 일정한 조건을 채우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보속으로 대사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사는 죄에 대한 잠벌에서 모두 풀리는 전대사와 일부만 풀리는 한대사가 있습니다. 이 대사를 줄 수 있는 사람은 교황과 교구장, 그리고 총대주교와 추기경이며 이밖에도 대사수여권을 법률로 인정받거나 교황으로부터 수여받은 자도 대사를 줄 수 있습니다. 대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며 예비신자들은 축복은 받을 수 있지만 대사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사를 받을 뜻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정해진 행위를 합당하게 이행하여야 합니다. 대사는 선행과 함께 다음의 행위를 이행해야 합니다. 대사가 부여된 날 직전의 8일 동안 한 번의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뜻대로 기도 그리고 지정된 성당이나 경당에 부여되어 있는 전대사를 받으려면 그 성당이나 경당에 참배하고 그곳에서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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