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에서 수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십자가상 죽음과 이에 이르기까지 겪으셨던 고통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의 생애와 활동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부분이며 그의 고통과 죽음으로 인하여 인류를 위한 사죄(赦罪)와 보속(補贖)이 성취되었습니다.
성서에서 예수를 역사적으로 있었던 한 인간으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도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신앙고백이듯이 수난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일어난 한 사건만을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서는 수난예고에서부터 예수의 죽음이 부활 안에서 들어올려질 것이라고 이미 지적하고, 신앙고백문들에서도 죽음과 부활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활이 수난을 무효화시켜 더 이상 수난에 대하여 말할 것이 없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활로 현양된 자는 십자가에 처형된 채 항상 남아서 죽음을 통하여 생명에로 이끄는 구원의 길이 됩니다.
예수의 수난은 구세사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하므로 수난은 예수가 메시아요 하느님의 섭리임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가 자원한 것입니다. 예수는 신을 모독하고 안식일을 어긴다는 비난을 들음으로써 죽음의 위험을 초래하였고 당신이 이스라엘의 예언자와 순교자들의 대열에서 있음을 자각하였으며 유다의 배반, 제자들의 도망을 예언하면서 고통을 맞이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수난을 통하여 보이신 모범에 따라 그리스도교인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서 살고 죽어야 합니다. 한 인간의 목적이란 결국 그리스도를 알고 그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와 함께 고난을 나누고 함께 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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