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이 한 주간의 날들 가운데 야훼에게 전적으로 바치기로 정한 날이 주일의 제7일입니다. 유다인들은 이 날을 거룩하게 보내기 위하여 전혀 일을 하지 않았으며 두 번씩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위한 특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의 유래로는 두 가지 전승이 있는데, 태초에 하느님이 6일동안 창조사업을 마치시고 제7일에는 쉬셨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것과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날이 지켜진 것은 인간, 특히 노예와 가축의 휴식과 신에게의 예배를 위해서였습니다.
구약에 의하면 이 날에 노동을 금지하는 법은 매우 엄격하여 마카베오 시대의 신심이 깊은 유다인들은 이 날 전쟁을 치르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였습니다. 신약시대에는 병자를 치료하고 밀이삭을 잘라먹는 것까지도 금지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바리사이인에게 커다란 반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원시 그리스도교도들은 주로 일곱째 날인 토요일에 안식과 기도를 하였지만 그리스도가 부활한 날과 성령이 강림한 날이 주일의 첫날이었기 때문에 곧 일요일을 주일로 지켰습니다. 현대에까지 제7재림교회와 몇몇 기독교 교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그리스도교도들은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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