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보니파시오 9세
4대 성전 등 순례…「전면 은사」부여
▷ 교황 마르티노 5세
성요한 대성당 「거룩한 문」여는 예식 시작
▷ 교황 니콜라오 5세
희년 일자 새긴 동전 제작 교황 첫 동전 탄생
▷ 교황 바오로 2세
희년을 「聖年」으로 명명…25년마다 기념
▷ 교황 시스토 4세
로마를 위엄있는 도시로 가꾸는데 열성
▷ 교황 알렉산드로 6세
3개 대성당 「문」여는 예절 함께 거행
▷ 교황 클레멘스 7세
1525년 희년부터 성년 마감하는 예절 도입
1400년의 희년도 보니파시오 9세가 1399년말에 개회 예절 없이 시작하여 1400년 12월 24일에 마감했다. 이 때에는 4대 성전외에도 성 밖의 노렌조성당과 떼베레강 건너 편에 있는 성모성당, 그리고 원형 성모성당(오늘의 '판테온 신전'으로 이 희년에만 제한된다)을 순례함으로써 '전면 은사(plenary indulgence)'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이 희년에는 흰 옷을 입은 참회자들이 자신들의 몸에 심한 편태를 가하며 로마로 들어왔기 때문에, 교황조차 그토록 심한 편태를 말릴 정도였다.
마르티노 5세 교황은 1423년 두 번째 '구원의 희년''을 선포하고 희년을 다시 매 50년 마다 지내는 것으로 규정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이 희년 때에 라떼란의 성요한 대성당의 '거룩한 문''을 여는 예식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거룩한 문''을 여는 예식이 크게 발전하게 된다.
여섯 번째 희년은 1450년에 교황 니콜라오 5세가 거행했다(학자들에 따라 ''거룩한 문'''을 여는 예식이 이 때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때 희년의 일자를 새긴 동전을 만들게 함으로써 큰 행사를 기념하는 교황의 첫 동전이 생겨났다. 이 동전의 앞 면에는 '''교황 니콜라오 5세-희년''이라 새겼고, 뒷 면에는 '성 베드로-성 바오로'라 새겼다. 이 때의 희년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희년 때에 순례객이 얼마나 많았던지 매일 약 4만명의 순례자들이 마치 개미들의 행렬을 하는 것과 같았다고 전해진다. 니콜라오 5세는 1455년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아일랜드에서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허락했다. 좬이 기회들(=희년들)을 맞아 교회는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고, 모든 신자들이 이 은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것은 희년들이 '성도안에서'' (in Urbe)만이 아니라 '성도 밖에서''' (extra Urbem)도 거행되는 이유이다"(제삼천년기 14항).
1464년 9월 16일에 교황으로 선출된 바오로 2세는 희년을 ''성년'(聖年)으로 명명하고 이를 매 25년마다 기념하도록 정한다(1470년 4월 19일). 나중에는 이 명칭을 사용한다. 그러나 바오로 2세는 1471년 7월 26일 서거했기 때문에 그의 후계자로 선출된 제노바 출신의 교황 시스토 4세가 1475년의 희년을 지냈다. 어쩔 수 없는 외적조건으로 인한 몇 번의 예외가 있기는 했으나, 이 때부터 25년마다 희년을 지내는 관습이 현대(1975년)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 또한 시스토 4세는 로마를 위엄을 갖춘 도시로 꾸미는 데 열성을 다했으며, 바티칸의 식스틴 경당도 이 때 빛을 보았다.
1500년의 희년은 스페인 출신의 교황 알렉산드로 6세가 기념했다. 이 희년에는 세 개의 대성당, 곧 라떼란의 성 요한 대성당과 성모 대성당. 그리고 성 바오로 대성당의 문도 여는 예절을 함께 했다. 좥문좦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문을 통과하는 것은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요한 10, 9 참조)를 통해 죄를 버리고 은총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1525년의 희년은 클레멘스 7세가 거행했다. 청동 망치로 성 베드로 대성당의 ''거룩한 문'을 막았던 벽을 허무는 것으로 시작된 1525년의 희년 때에는 당시에 유행하던 흑사병 등으로 인해 로마 순례객의 수는 매우 적었다. 이 희년 때부터 성년을 마감하는 예절이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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