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파스칼(1623-1662)는 39세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가 인류에 남겨놓은 영적 유산은 매우 크다. 프랑스 태상인 파스칼은 수학자이며, 물리학지이지만 그리스도교의 사상가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세상의 삶과 신앙의 모순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사색을 하던 중 1654년 11월 23일 밤 이상한 신비적 체험을 하게 되었다. 이 체험은 파스칼로 하여금 회심으로 이끌며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것이었다.
그는 신비적 체험 후 매우 어렵게 지내면서도 가난한 이웃을 돌보아 주고 신앙에 대한 글을 계속 써 나갔다. 가가 죽은 후 출판된 '팡세'에는 신앙적인 사색을 표현한 소중한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주옥같은 소중한 글들이 담겨있다.
"인간의 마음마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고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인간은 악과 비참 속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자신을 마다해야 한다" 그의 누이동생이 '파스칼의 생애'라는 책에서 서술했듯이 신비체험 후 파스칼은 옛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어 하느님만을 위해 살았던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
오늘 복음의 줄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자격과 신분에 대한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예수님의 제자가 도기 위해서는 자신을 포기해야 한다. 때로는 자기 목숨까지도 바치겠다는 전직인 결단을 요구한다.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얽매이고 있을 때는 던전히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길을 따른다는 것은 여태까지의 삶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삶이기 때문이다. 즉 여태까지 내가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올바른 제자의 길을 갈 수 없다. 예수님을 따르는 데 마지막 걸림돌은 다름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예수님의 길과 마지막으로 부딪히게 되는 것도 바로 나지신이다. 재물이나, 명예도 버리기가 목숨처럼 아깝지만 나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신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나자신을 버리지 못한다면 자기 만족이나 위선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나 자신의 욕심이나 집착 등은 가장 극복하기 힘든 삶의 문제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나 어머닐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고 극단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을 위해서 그 어떤 것이라도 희생하고 버릴 각오가 되있고 또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만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
주님을 이해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주님의 뜻을 우선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낭비적이거나 무의미하지 않고 희망적이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약속하신다. 자신을 내세우고 자기 이기심에 집착한다면 결코 주님을 올바르게 따를 수 없다.
생활 속에서 주님을 따르는 길
우리 신앙인은 모두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그 길을 성실하게 가야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길은 수월하지 않고 어렵다. 생활 속에 널리 퍼져있는 신앙의 걸림돌을 극복하고 삶을 통해 믿음을 증거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세속적으로 보잘것 없어 보이고, 가난하고 무능력하게 보여도 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 훌륭한 주님의 제자들이다. 신앙의 증거는 재물이나 능력으로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과 믿음에서 이루어진다
우리에게 이 세상 어느것보다 주님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분이 요구하신 길을 충실히 따를 때 생활 속에서 주님을 증거하는 참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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