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새 교황교서 '주님의 날(Dies Domini)'은 주일의 참 의미와 모든 신자들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할 의무에 대해 기존의 모든 가르침을 다시 확인하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 교서의 발표는 오늘날 현대 사회와 교회 안에서 주일의 의미가 퇴색하고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기본적인 의무인 주일미사 참례자 수가 갈수록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
교서는 결론적으로 "주일은 그리스도교적 삶의 총체적인 종합"이며 "따라서 주님의 날을 바르게 지키는 것은 교회의 핵심"임을 명백하게 선언하고 있다.
7월7일 교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교황청 경신성사성 차관 제랄도 마젤라 안젤로 대주교는 교서 안에서 '사밧(주일, Sabbat)'의 개념, 즉 주일 미사에 참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할 의무를 설명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는 그러한 의무가 지닌 진지함과 관면 사항에 대해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가톨릭교회교리서는 고의로 이 의무를 소홀히 하는 이는 중대한 죄를 범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교황 전례원장 피에로 마리니 주교는 이 교서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특히 전례 쇄신 부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2천년 대희년 준비의 일환'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은 새로운 천년기를 향해 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정체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라며 "주일을 더 잘 지내는 것은 대희년을 더 훌륭하게 기념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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