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창력의 대형 가수 인순이(세실리아)씨가 복음성가 음반을 냈다. 인순이 복음성가 1 타이틀로 선보인 이 음반은 주여 당신종이 살아계신 주 등 복음성가와 가톨릭성가 중 주옥같은 곡들이 실렸다.
기존의 성가곡들을 색소폰 기타 등 다양한 악기와 클래식의 절묘한 조화로 빚어지는 인순이씨의 성가는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유명한 그룹 NEXT(넥스트)의 정기송씨가 편곡을 맡아 보다 현대적 감각이 살아숨쉰다. 그런 면에서 인순이씨의 이번 복음성가 음반은 장년층은 물론 청년들에게까지 폭넓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mazing Grace(놀라운 은총)를 첫 곡으로 하고 있는 이 음반은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 가곡, 기존의 성가 복음성가 등 모든 장르의 성가곡을 섭렵하고 있는데 특히 복음성가분야 선구자로 꼽히고 있는 이필호(시몬)씨가 전체 지휘를 맡아 성가분위기를 완전하게 소화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폭넓은 창법, 깊이있는 목소리, 하느님을 묵상할 수 있는 가사 등 삼박자가 갖추어진 이 음반은 특히 김수환추기경이 친필 사인과 함께 추천서를 보내와 눈길을 모은다.
김추기경은 추천서를 통해 온 몸으로 노래하는 인순이의 성가를 들으면 가난한 마음과 맨손으로 주님앞에 다시 서게 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체험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음반은 또한 바오로딸 수녀회측의 제작 요청을 여러 차례 고사했던 그녀가 암으로 사망한 남편의 대부 고 한규동(사도요한)씨 유언을 좇아 음반 제작을 결심한 미담도 남기고 있다.
인순이씨는 녹음후기를 통해 고 한규동씨의 유언을 회고하는 한편 자신의 노래에 제작진들이 실망하면 어쩌나 고민하며 기도도 많이 했다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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