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종교정책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 북한 종교정책의 앞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논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북한과 중국의 종교정책 비교 연구' 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한국평협 기획분과위원장 겸 대희년준비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홍준(파비아노, 서울 등촌동본당)씨가 이번에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서울 삼청동캠퍼스)을 석사논문으로 쓴 것.
특히 이 논문은 북한과 중국의 종교정책 비교연구를 통해 북한종교의 존재양식에 대한 학문적 개념규정을 명확히 하고 북한의 종교정책이 지니는 현실적 의미를 진단, 평가하여 남북종교교류의 의의와 역할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8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북한과 중국의 종교정책을 비교한 최홍준씨는 이 논문을 통해 "중국이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노선을 밟게 되자 북한도 합영법을 제정하는 등 대외개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헌법조항에서만 명시되고 있을뿐 아직 그 하위체계인 법률적 규정은 마련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 논문에서 "북한의 종교단체들은 명목상 존재하기는 하지만 하부구조가 양성화돼 있지 못해 중국처럼 종교인들이 자체적인 힘을 발휘할 수 없고 종교인들의 의사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도 있지 않다"며 "중국과 북한의 종교정책이 큰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20여년간 KBS 등 여러 채널에서 대북방송원고를 집필하고 지난 95년부터는 채널 14번인 K TV 전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최홍준씨는 방송원고를 쓰면서 북한을 깊이 있게 연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현재도 같은 방송 '통일로 가는 길'프로그램 원고를 직접 집필하며 북한 문제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관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지 35년만에 석사학위를 받은 최홍준씨는 북한관계 공부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전제,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북한의 종교정책 등에 보다 깊이 있게 접근해 민족이 화해하고 일치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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