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특별한 은총의 시기이다. 그리고 이 은총은 부유한 자든 가난한 자든 혹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이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사순시기는 우리로 하여금 특별한 사순절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할 때 특별한 부활을 맛볼 수 있게 만든다.
사순절을 맞아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제 나름의 눈높이로 불활을 준비해 나감으로써 고통 속에 맞는 사순절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품을 수 있었으면 한다.
■ 마흔 밤 남았네-어린이 사순절 여행
퍼즐을 맞추고 요리를 하며 사순절을 맞는다?
소풍날을 기다리듯이, 하루하루 손꼽아 부활을 기다리는 어린이를 위한 사순절 교리 교재 '마흔 밤 남았네'가 눈에 띈다. "교리책은 따분하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작업, 그리고 어린이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기도문과 예쁜 그림으로 동화책을 읽듯이 자연스럽게 사순절 교리를 익히게 하는 책이다.
미국 구속주회가 운영하는 리구오리 출판사가 어린이들의 사순절 신앙 교육을 위해 펴낸 '마흔 밤…'은 어린이들이 마흔 날 동안 이 책을 따라가면서 사순절과 관련된 교리를 이야기처럼 읽고 그림을 색칠하고, 퍼즐도 함께 맞추고, 요리를 하면서 부활이 있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사순절의 의미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또 교리반에서나 가족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본다든지 굶주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등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게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생활성서 / 128쪽 / 3000원〉
■ 예수 수난 그 여정의 인물들 1, 2
오늘날에도 예수 수난은 계속된다. 오늘날 예수의 수난은 인간의 삶이 상처받고 파괴되는 곳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현대의 우리는, 그 수난의 주변인물로 또 어떤 이는 그 수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예수 수난 여정을 함께 살아간다. 이런 존재적 위치에서'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갖고 있는 이, 또는 자신이 딛고 선 위치를 새롭게 살피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좥예수 수난 그 여정의 인물들 1, 2좦가 여행의 가이드로 나섰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예수의 죽음에 적극 가담한 대사제 가야파가 오늘에도 엄연히 살아있음에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예수의 친구 베드로의 인간적인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기도 할 것이며 베드로를 고발하는 대사제 관저의 여종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돌아보게도 된다. 사순시기 동안 '…여정의 인물들'에서 만나는 성서 속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대부분은 수난 여정의 변두리에 서 있는 인물로 살아가고 있음을, 2000년 전 예수의 십자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바오로딸 / 1권 3500원, 2권 3200원〉
■ 가족을 위한 엄마의 십자가의 길
모든 가정 안에서 엄마라는 존재의 위치는 절대적이다시피 하다.
사순시기에 맞춰 나온 '가족을 위한 엄마의 십자가의 길'은 기도문을 통해 엄마들이 겪는 일상적 어려움을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면서 그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예리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끈다. 아울러 엄마들로 하여금 평범한 일상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소한 존재로 스스로를 생각해 온 엄마들이 풍요롭고 따뜻한 기도의 마음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남편, 자녀들을 감싸안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기도문 소책자와 함께 테이프로도 나와 엄마들이 가정에서 혹은 일을 하면서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사순시기를 맞이 하도록 배려했다. 테이프는 국내 일류 성우인 홍승옥, 이미자씨 등이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적절한 배경 음악과 함께 담아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엄마의 십자가의 길'은 또 사순시기 뿐 아니라 일상을 기도의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함으로써 늘 새롭게 나는 부활의 기쁨을 온 가족이 맛볼 수 있도록 이끈다. 〈바오로딸/소책자 2000원, 테이프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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