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가톨릭노동청년회(JOC) 산하 가톨릭농촌청년회(JAC)로 출발한 한국가톨릭농민회 (회장=이진선, 지도=김승오신부)의 30년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 '한국가톨릭농민회 30년사'가 나왔다.
신국판 크기 6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과 100여 컷에 이르는 컬러 화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60년대 이후 한국사회운동의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으며 특히 농민운동사로서는 6.25전쟁 이후의 모든 활동을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우선 크게 태동기 성장기 성숙기 고양기 전환기 등 5부로 나누었다. 태동기(1964~1971)는 한국가톨릭농민회의 틀을 잡기까지, 성장기(~1980. 5. 17)는 유일한 농민운동 단체로써 지속적으로 농민문제를 제기하고 인적겧걋?토대를 확대해 가며 탄압 속에서도 뿌리를 내렸던 시기였다. 성숙기(~1986)는 광주민중항쟁 이후 70년대 운동의 공과를 겸허하게 반성하고 보다 성숙한 운동방향을 모색하며 대중적 토대를 굳혀온 시기이고, 고양기(~1989)는 비교적 짧은 시기임에도 6월 항쟁을 전후해 농민대중의 투쟁적 진출과 대중 조직의 성장에 힘입어 농민운동통일을 이뤄가던 시기였다.
전환기(~현재)는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변화를 비롯해 급격한 세계사적 변동 속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새 가톨릭농민회가 창조적으로 분화 발전하여 생명.공동체운동, 우리밀살리기운동, 우리농촌살리기운동과 도농연대를 대안운동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 시기이다. 이같은 시대구분 아래 시기별로 활동배경을 개관하고 연도별로 주요활동을 서술하고 있다.
2부에서는 '활동사례별 주요 문건'을 중심으로 활동사례를 고찰했다. 가농활동의 초기형태인 '협동운동', 즉 농촌지역의 청년들을 가톨릭 정신에 따라 교육하는 일련의 활동부터 시작해 '쌀 생산비 조사.보장활동, 농산물 제값받기 운동'을 되돌아봤다. '농협민주화 운동'에서는 유명한 함평고구마사건, 조합장직선제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 등을 고찰하고 있다.
그밖에 농지세제 시정활동, 춘천.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사건, 외국 농축산물 수입반대 운동, 농가부채 운동, 통일 민주화 운동, 고추 제값 받기 투쟁, 여성농민운동, 우리밀.콩.농촌살리기운동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던 현대사의 굴곡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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