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도 개성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이 던져진다면?
"개성이 없는 객관적 행복을 찾아 나섰다가 겉만 화려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실상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이 삶에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독특한 자신의 인생을 사는 일…" '화가 신부'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인 김인중 신부가 고국의 신자들에게 보내온 고백과도 같은 글을 담은 '우물 속에 뜨는 별'은 행복에도 개성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별'은 김신부의 표현 그대로 그가 화가라는 신분일 뿐 아니라 신부이기도 한 특수한 환경 속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어두운 세상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빛을 찾는 기쁨으로 매일매일의 삶을 찾기 위해"진지한 성찰과 아름다운 희망의 눈으로 자신과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는 수필집이다.
'성직은 생활, 그림은 강론'이라는 지론을 갖고 국내외에서 이미 70여회에 걸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김신부의 경쾌함과 정열이 내비친 '…별'에서 우리는 우리 마음 속에 작은 우물을 만들고 그 우물에 나 스스로 청정한 물 한 바가지씩을 떠담는 듯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별'은 나와 타인간의 소중한 사랑과 진실만이 우리의 희망임을 담담하지만 강한 어조로 전해온다.
〈여백 / 280쪽 /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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