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하고 지난 91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예언서.성서 히브리어 등을 강의해 온 이기락 신부가 성서 히브리어를 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성서 히브리어 문장론'을 엮어냈다. 성서 히브리어 문장론이 나오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그간 성서 히브리어를 통해 성서 원전 해독의 감동을 맛보고자 했던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게세니우스의 '히브리어 문법'과 더불어 성서 히브리어 문법의 완결판으로 경전에 가까운 쥬옹(Jouon)의 '성서 히브리어 문법책'에서 다루고 있는 텍스트와 비교하여 참조할 수 있도록 항목을 제시하고 있는 '성서 히브리어 문장론'은 히브리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동사 중심의 문장을 염두에 둔 책이다.
성서 히브리어 강좌의 마지막 강좌인 C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154개의 성서 텍스트 내 모든 문장의 단어 원형을 제시하면서 분석하고 있는'…문장론'은 특히 동사 형태와 시제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통해 성서 원문의 올바른 번역을 시도하였으며 문장의 구조와 특성도 간단히 해설하고 있어 활용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은 아울러 히브리어의 또다른 특징인 완료형과 미완료형의 구체적 나열을 통해 성서 히브리어를 혼자서 배우려는 이들이 성서원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이기락 신부는 지난 95년에 로마 성서대학 초급과정 교재인 좥성서 히브리어좦를 우리말로 옮긴 바 있으며 히브리어에 대한 보다 완벽한 접근을 위해 이번의 '…문장론'에 이어 쥬옹의 '성서 히브리어 문법책'도 번역할 계획이다.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188쪽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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