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로는 드물게 건축비평의 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숱한 논쟁의 씨앗을 뿌려온 건축가 김원(안드레아.56.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씨의 20여년 현장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시대 건축이야기'의 출판기념회가 3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7층 가네트룸에서 열렸다.
건축계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김원씨는 "창조질서를 담아낼 수 있는 건축, 자연과 인간이 하나될 수 있는 건축 문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관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40여 교회관련 건축물을 설계하는 등 교회 건축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바 있는 김원씨는 △중앙박물관 철거.이전 △경부고속철도 경주 통과 △동강의 영월댐 건설 등 건축계 안팎에서 일어났던 주요 문제를 짚으며 우리 사회 건축의 의미와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통찰한 바 있다.
기능을 앞세우기보다 정신생활을 배려하는 건축, 눈 앞의 이익보다 환경에 가치를 두는 개발 등 그의 건축가로서의 삶의 화두는 그를 '동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 대표로 뛰어들게 만들기도 했다. '…건축이야기'는 단순한 건축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삶으로서 집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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