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단은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사도좌를 공식 방문하게 된다. 「사도좌」는 가톨릭 교회의 법률적·사목적 최고 권위의 주체를 뜻하는 용어. 즉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도직이 계승되는 교황을 의미하고 있다. 또 사도좌는 세계교회를 뜻하는 로마 주교좌, 교황을 보좌하는 교황청을 지칭하기도 한다.
모든 교구의 주교들은 교회법에 따라 정해진 시기마다 교황청을 방문해 자기에게 맡겨진 교구의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교황에게 제출해야 하는 데 이것을 「사도좌 정기방문」(앗 리미나 AD LIMINA)이라고한다. 이는 교회법에 따라 교황에게 순종하는 뜻으로 행해지는 것이다.
정기방문 시기는 보통 유럽의 주교는 5년마다 기타 지방의 주교들은 10년마다 1번씩. 그러나 1975년 교황 바오로 6세는 모든 교구가 5년마다 방문하도록 했다. 주교들은 방문 중에 성베드로와 바오로의 묘지, 대성당을 참배하고, 개별적으로 교황과 면담을 하며, 교구 현황을 보고한다. 한국은 아직 전교지방이기 때문에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5년마다 현황을 보고하게 돼 있다.
한국 주교단은 지난 95년 사도좌를 방문한 바 있는데 2000년에는 로마 대희년 행사 개최 관계로 1년이 늦춰져, 올해 사도좌를 방문하게 됐다. 사도좌 정기 방문은 11세기부터 의무로 정해졌으며, 이후 교황 성비오 10세가 이를 교회법에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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