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는 모든 현악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죠. 바이올린이나 첼로보다 오히려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6월 15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첫 귀국 독주회를 갖는 콘트라베이스 주자 이호교(미카엘.33)씨. 그는 콘트라베이스의 넓은 음역과 색채, 동시에 '원시적 우둔함'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이번 연주회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02)733-9613.
이씨는 최저음역용 악기로만 취급되던 기존의 콘트라베이스 다른 현악기 못지않은 연주력을 지녔음을 이번 연주회에서 드러내 보이겠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연주할 곡도 성악곡 '꿈을 꾼 후에'(포오레)와 첼로곡인 소나타 '아르페지오네'(슈베르트), 콘트라베이스곡 '카프리치오 디 브라부라'(보테시니), 바이올린곡 '지고이네르바이젠'(사라사테) 등 다채롭다. 대부분 베이스 연주자들이 악기에 맞게 원곡을 수정하는데 반해 이씨는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목원대 기악과를 졸업한 이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수석입학해 수학도중 독일 뮌헨음대 클라우스 트럼프 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독일 자브리켄 국립음대 최고과정인 협주곡 연구과정에 수석입학했다. 이 학교에서 최고점수인 '아우구스짜이쿠능'을 받고 졸업한 이씨는 다시 뮌헨국립음대 최고 과정인 마이스터를 수석입학, 1년만에 최고점수로 졸업했다. 이밖에도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주최 러시아 콘트라베이스 국제 콩쿠르 입상하기도 한 이씨는 현재 코리언 솔리스트 멤버이며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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