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의 어학지식은 로망스어(불어.이태리어 등)와 게르만어(영어.독어)를 공부하는데 근간이 될 뿐 아니라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의 기초가 된다. 더욱이 고전어(희랍어.범어)와 고대어(히브리어.고대애굽어.악카드어.수메르어)를 익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불가결한 라틴어는 성서원문을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학문.
단테가 자신의 철학적 지침으로 삼았던 키케로의 「우정론」, 대단히 읽기 어려운 작품으로 정평이 난 라틴어 고전문헌 중의 고전 '우정론'을 읽으며 라틴어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 소장 박기용(사무엘) 교수가 최근에 펴낸 「라틴어 문법강좌.명저원강-키케로의 우정론」은 어학전공자는 물론 일반교양인이 라틴어의 문법을 익히고 키케로의 우정론을 읽을 수 있도록 어학교본과 고전문헌 해설서를 겸한 책이다.
「우정론」의 최초의 국역이기도 한 「라틴어…」는 키케로의 원문 전체를 영어식 구문에 맞춰 쉬운 라틴어로 다시 써서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지은이의 노력이 더해져 라틴어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도 용기를 갖고 다가가도록 이끈다. 현재 서울대 대학원 언어학과에서 고전어를 강의하면서 고전어.고대어 문헌을 연구하고 있는 박교수는 '라틴어…'의 체계에 맞춰 나머지 고전어와 고대어의 문법과 그 명문에 대한 해설서를 연차적으로 펴낼 계획이다.
〈태학사 / 347쪽 /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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