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오르간 마이스터 이은주(소화데레사·38·수원교구 포일본당)씨가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가톨릭신문사 후원으로 6월 2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질 이번 독주회는 파이프 오르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바로크 시대에서 출발, 후기 낭만파 시대를 장식한 대표적 오르간 곡들이 연주될 이번 독주회는 경건함과 장엄함, 평화로움을 청중들에게 선사한다.
이씨가 연주할 곡은 우선 독일 바로크 음악의 대가 무화트(1653~1704)의 곡 「음악가로서 오르가니스트가 되기위한 준비」중에서 11번째 토카타, 바흐(1685~1750)의 「네 영혼아! 곱게 치장하라」 등이다. 어느시대, 어떤 작곡가의 곡이든 무난히 소화해 내는 탁월한 표현력을 지닌 연주가로 평가받는 이씨는 곡 하나하나에 신앙적 열성과 음악적 감성을 불어 넣는다.
"항상 기도합니다. 한땐 음악과 신앙이 따로따로 라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죠. 그러나 음악에 몰두하면 할수록 두가지가 분리될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음악에 대한 애정이 신앙으로 승화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3회, 독일에서 1회 독주회를 비롯, 트럼펫과 오르간의 밤, 오스트리아에서 듀오 오르간 콘서트, 찰츠부르그 현대음악의 밤 등 많은 연주회를 가진 그녀지만 연주때 마다 가지는 떨림은 기도의 힘이 없으면 극복하기 힘들었다고 술회한다.
서울예술고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음악대, 총신대 대학원을 거친 이씨는 독일 퀼른국립대학과 오스트리아 찰츠부르그 모짜르테움에서 오르간을 전공했다. 독일 퀼른대성당 오르가니스트인 클레멘스 간츠 교수와 오스트리아의 귄위있는 여성 오르가니스트 울만 엘리자베스 교수로 부터 사사를 받은 그녀는 독일 퀼른 천주교 한인공동체에서 지휘자로, 성 엘리자베스 성당과 골던스테인 수녀원에선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바쁜 유학생활 중에서도 교회에 대한 봉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씨는 이러한 활동들과 더불어 반주자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 보급, 전례음악의 활성화에 한몫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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