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기 전 효창원의 백범 선생님 묘소 앞에서 큰절을 올리고 기도했습니다. 「선생님 이 민족을 굽어살피소서. 물질과 권력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정의와 사랑의 참뜻을 가르쳐 주소서」하고 말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 서거 50주년을 맞아 역사전기소설 「백두대간」을 출간한 김광한(안드레아.서울 등촌동본당)씨. 김씨는 6월 29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백두대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백범 전집 발간, 백범문화관 건립 추진 등 김구 선생 추모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소설 「백두대간」은 보다 쉽게 백범의 삶과 사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한국 근대사에 우뚝 선 인물인 백범을 중심으로 파란만장한 우리의 근대사를 엮어내고 싶었습니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이라는 제목은 그런 의미에서 백범을 표현하고 있는 말입니다』
독립유공자 유족회 전기 편찬위원으로 집필을 시작했다는 김씨는 내용의 정확한 고증을 위해 「백범일지」 「백범어록」 「독립운동사』를 비롯 백범에 관한 자료 100여 편을 연구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 따라서 이 책 「백두대간」은 소설의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내용마저 허구적인 것으로 치부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91년 가톨릭 다이제스트 편집장을 지낸 바 있는 김광한씨는 93년 순교성인 윤유일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 윤유일」을 출간하는 등 교회 내 소재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왔다. 오는 8월부터는 매춘부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작은자매회 칼라 수녀의 일대기를 소설화 할 계획.
『민족 반역자의 눈으로 보면 당시 백범 선생의 삶은 고난의 길이었겠지만 지금은 민족의 사표로 존경받고 있지 않느냐』며 삶의 가치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김씨는 『그러한 백범 선생의 모습은 십자가의 고통을 지면서도 예수님의 길을 따르려는 우리 종교인의 모습과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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