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나의 구세주 ~'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속에~' '흥에 겨워 여름이 오면~'….
7월 24일 오후 7시 인천 부평 4동성당 교육관에서 열린 생활음악연구소(소장=신상옥, 지도=박유진 신부)주최 제12회 「성가열린음악회」는 성가 가요가 함께 어우러지고 이를 통해 출연진과 청중은 물론 참석 남녀노소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하나가 된 자리였다.
연구소 지도를 맡고 있는 박유진 신부(소사3동본당 주임)의 사회속에 2시간 가량 펼쳐진 음악회는 7개 마당으로 구성돼 다함께 성가를 부르고 새로운 성가들이 발표되고 계절에 맞는 가요들을 합창하고 청중들이 초대돼 즉석에서 노래솜씨를 발휘하는 「노래 한마당」이었다.
이날 음악회는 생활음악연구소가 지난해 7월10일 시작 매월 한차례 공연을 벌인후 그 일주년을 기록하는 음악회이기도 했고 그간 소사3동성당에서 열렸던 것을 부평4동성당 교육관으로 옮겨 새롭게 단장한 공연이기도했다. 기존 성가들을 함께 합창하는 「다함께 성가를」 코너로써 공연회 막을 열었던 연구소측은 복음성가 가수 권성일(미카엘) 신상옥(안드레아)씨가 엮는「나의 마당」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신곡마당」에서는 2천년대희년을 앞두고 그에 대한 내용을 다룬 「성령은 우리의 힘이요 희망」이 소개됐다.
부평4동주임 강의선 신부의 격려사가 있은후 「여름」 「해변으로가요」등 건전가요를 함께 부르는 시간이 마련된 가요한마당에서 공연분위기는 더욱 열을 띄었다. 이 코너는 「성가 열린음악회」의 「열린」이라는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부분. 이어서 즉석노래방이라는 순서가 마련됐고 공연 관람차 나온 노틀담수녀회 수녀들이 사회자의 강권(?)으로 무대에 서는 기회를 가졌다.
초청마당에서는 홍익대부속고등하교 중창단 OB팀 「녹소니중창단」이 출연했는데 이 코너 역시 「열린」이라는 의미처럼 신자 비신자 종교의 벽이 없다. 공연의 마무리는 올 가을 연구소측이 처음 선보이는 성가 앨범에 소개될 「그때가 이르자」 등의 성가 발표로 이뤄졌다.
편안한 성가의 발굴, 생활복음성가의 보급과 이를 통한 선교, 재능있는 복음성가 가수들의 자리 마련이라는 취지를 갖고 있는 성가열린음악회는 앞으로 서울지역 등에서의 공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유진 신부는 『문화안에서 접할 수 있는 하느님과의 만남이 성가 열린음악회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간 1년여기간동안 공연을 해오면서 느낀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도는 새로운 세기 교회가 문화적 접근을 통해 열어가야할 선교의 몫을 고무시켜 주었다』고 자평했다.
『운영상 실제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교회안에서 좋은 문화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에서 그같은 어려움을 이겨나갈 희망을 더 크게 느낀다』는 박신부는 『어느 본당 어느 단체든 생활음악연구소의 공연을 요청할 경우 여건이 닿는다면 주저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공연문의=(032) 346- 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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