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부터 유럽에 진출 「최데레사 무용단」을 프랑스 정부 직업 무용단으로 등록 창단, 활동을 벌여온 현대뮤용 안무가 최데레사(데레사)씨가 11월 6~7일 열리는 「덩스 아 릴」(Danse a Lilleㆍ릴 무용제)에 초청을 받았다. 릴 무용제는 무용관계 프로모터들이 무용작품을 사고파는 국제적 무용시장. 즉 최씨는 릴 무용제 참가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프로모터들의 시장에 내놓게 된 것이다.
최씨의 이번 초청공연은 아시아인은 물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이것은 유럽관객에게 가장 가까운 동양의 작품이란 평가와 함께 프랑스 예술 총감독이 초청 선정함으로써 이루어졌다.
「한 여자, 내게 자유를…」이란 제목으로 무대에 올려질 이 공연은 여자의 질곡된 삶을 한 여자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또한 삶의 여정 속에 끊을 수 없는 남녀 관계를 변화무쌍한 베리에이션을 통해 내용으로 담는다. 프랑스 공연에 앞서 최씨는 지난 10월20~21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 작품을 미리 선보이는 발표회를 가졌다.
그의 춤은 프랑스 현지에서 이미 「반항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안무」「한국의 전통과 그레이엄식 안무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또한 단순히 전통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언어를 통해 새로운 예술세계를 펼친다」는 호평을 얻은 바 았다.
최씨는 미국 칼럼비아 대학원에서 무용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파리 8대학 무용과에서 자신의 테크닉에 관한 「3가지 자유」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용계에서 자신의 테크닉을 분석 연구 논문을 작성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자신에게 있어 「춤」은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이라고 소개한 최데레사씨는 『움직임 감각 호흡의 세 가지 자유를 최대한 이용, 무용수의 몸을 무대에 내던지는 것』이라고 본인의 춤 스타일을 설명한다. 「예쁜 춤이 아니고 몸을 던지는 형태」에서 관객들에게 기존의 춤과는 상당한 차이점을 느끼게 할 것 같다고.
외국공연을 가더라도 반드시 성당을 찾는 일을 빼먹지 않는다는 최씨. 「다른 이들에게 관대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나름대로의 신앙적 좌우명이다. 앞으로 그는 「최데레사 현대무용단」이란 명칭으로 국내 및 해외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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