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전통 옹기의 소박하고도 깊은 맛을 살려내는데 평생을 바쳐온 배요섭(요셉.72)옹이 8월 4~14일 서울 갤러리퓨전에서 「푸레독」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박단지」 「수화어문도 항아리」 「수화어문도 꽃항아리」 등 소품을 포함해 모두 70여점이 전시됐다.
뒤이어 배옹은 8월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과학 문화축전」에서 전통공예가 대표중 한명으로 「푸레독」 실연을 펼쳤다. 전통공예 대가들이 특별히 초청된 자리인만큼 이 문화축전에는 세인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전통푸레독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친화적 토기로 침적, 퇴적되어진 2차점토(퇴적 점토)를 사용해 유약이나 잿물을 입히지 않은 천연점토. 이렇게 형성된 2차 점토의 수많은 유기물과 모래 알갱이가 토기안에 미세한 공기 구멍을 만들어 통풍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식품의 보존성과 물의 정화능력이 우수하며 또한 소성 중 재와 약간의 천일염이 첨가돼 방부성이 강하다. 뿌리깊은 구교우 집안인 배요섭옹. 그는 조선말 천주교 박해시기에 산속으로 피신, 옹기를 구워온 배옹 집안의 내력 때문에 업(業)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동안 배옹은 전통문화 홍보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는 87년 미국 최초의 한국식 전통 가마축조, 88년 「NCECA 88 Conference」 참가, 미국 50여개 대학 및 예술센터에서 전통옹기 대독 시범 실연 및 기법 소개 등으로 옹기문화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려왔다. 배요섭옹은 『전통문화도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 발전돼야 한다좭며 좬선친들이 땀과 눈물로 이어온 이 가업을 아들, 또 그 손주까지 이어갔으면 하는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의=(0346)565-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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