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톨릭 철학자들의 학술 한마당, 제4차 아시아 가톨릭철학자 국제학술대회가 8월 17~19일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19일 폐막했다.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성 모색」을 주제로 열렸던 이번 대회에서는 이같은 주제와 연관된 22개의 연구가 발표됐고 국내외 철학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21세기에 직면할 종교 인간 신앙의 문제들을 가톨릭의 기본정신에 입각 철학적으로 조명한 심도있는 자리였다는 평가와 함께 제4차 아시아가톨릭 철학자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내 가톨릭 철학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여러나라의 사상을 교류시키면서 삼천년기 가톨릭 철학자들의 사명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됐다는 의의를 남겼다.
그간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년 한국천주교회 설정 2백주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등 다양한 국제대회가 열려왔지만 이같은 순수 대규모 국제 가톨릭 학술대회는 드물었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1~3차 대회 규모의 두배에 이르는 22개 다양한 주제들이 발표돼 내용면에서도 각국 현실에 근거한 폭넓은 사안들이 다뤄졌던 학술대회는 발표됐던 각 지역의 당면 문제들을 함께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논의 고민하는 장으로서도 역할이 컸다.
참가자들은 각 나라의 현실상황들을 배경으로한 논의가 주를 이뤄 현실감이 있었다는 반응들. 그러나 한편 환경 사회 종교 현상학 교육학적 문제 등 일부 내용들은 철학적 조명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규모나 수준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은 이번 제4차 아시아 가톨릭 철학자 국제학술대회는 높아진 한국교회의 위상을 아시아교회 안에서 다시한번 드러낸 기회였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가톨릭대학교가 주최가 됨으로써 고급인력 운용 등 원만한 대회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가톨릭대서 개최된 것과 관련 교회 관계자들은 이것이 한국교회에는 「매우 상징적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대 전신은 「신학교」였고 그런면에서 이번 대회는 교회역사적으로 성 김대건신부가 아시아지역에서 수학후 한국에 전해준 것을 다시 아시아로 되돌리고 교류시킨 장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숙제는 대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한국 실정에 맞게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는 작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대회 실무를 맡았던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소장 이재룡 신부는 『발표된 원고들을 수정, 연내에 자료집으로 출간할 계획』이라면서 『그중 한국 철학자들 및 주요 발표자들의 원고는 번역작업을 거쳐 대회 결과물로 내놓을 것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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