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 세계의 모든 추기경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대변인 요아킨 나바로발스는 최근 『이번에 열리는 제6차 전체 추기경회의는 새로운 천년기 교회의 전망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교황과 주교들의 직무에 대해서 분석하고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의 일간지 일 메사제로지는 추기경들은 교황과 함께 베드로의 직무, 즉 로마 주교의 수위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연구할 것이며 주교단의 직무, 즉 주교단이 집단적으로 행하는 직무와 교황과의 친교 안에서 행사하는 직무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작업들은 교황교서 「새 천년기를 시작하며」에 비추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교황은 이 교서 제44항 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지적한 바 있다. 교황청 전문가 오라지오 페트로실로가 기고한 이 글에서는 이번 회의가 가톨릭 교회와 그리스도교 교회 사이의 완전한 일치를 희망하면서 양측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들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대희년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빈국들의 외채 탕감운동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추기경회의는 7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가장 최근에 열린 회의는 1994년 6월 13일의 회의였다. 이 회의에서는 동방교회와의 일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소집한 첫 특별 추기경회의는 1979년 11월5일부터 9일까지 열렸으며 이때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성과를 적용하고 교황청 부서 개편, 문화-교회의 관계, 교황청 재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 2차 회의는 1982년 열렸으며 3차 회의는 1985년 열렸다. 3차 회의에서는 교황청-교구, 교황-주교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했고 교황청 부서 개혁의 결정들이 확정됐다.
네번째는 1991년 열려 죽음의 문화와 생명의 문화간의 싸움,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흥종교들의 공격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1994년 제5차 회의는 특별히 대희년 준비를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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