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2월 25일 오후 1시 30분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음악회를 관람했다.
서울대교구 필리핀인 사목센터(지도=장지천 신부)가 주최한 이날 미사에는 1500여명의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봉헌됐으며 이어진 음악회에는 필리핀 유명 가수 등이 초청돼 흥을 돋궜다.
같은 처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 수익금 800여 만원은 반액을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의 치료비와 불법체류로 인한 벌금, 귀국비용 등에 지원하고 나머지 400여만원은 노동사목위원회가 마련한 외국인 노동사목센터 건립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김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의 열악한 고용환경과 고용주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한국인을 대신해 사과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 안에서 신앙을 지키면서 올바르게 살아가 줄것』을 당부했다.
또 김추기경은 『여러분들은 가족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한국까지 와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만큼 노동현장을 복음선교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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