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본당 주임 김옥수(도미니꼬) 신부가 본당 성전건립 기금 모금을 위해 3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 가톨릭센터 전시실에서 국내 최초로 초조각 및 성물작품전을 갖는다.
6개월전부터 컨테이너집에서 밤낮없이 성물을 조각해왔는데,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축성하는 사제가 손수 깍고 녹이고 다듬어낸 초의 표징에서 우리는 김신부의 살뜰한 그리스도 사랑의 실천을 물씬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쓰다 남거나 버려진 타일들을 주워 모아 조각해서 800도의 불에서 구워낸 애칭타일 5000여점에는 김신부의 한땀 한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리스도 신비를 더욱 소중히 묵상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신자들은 이러한 성물들을 통해 성전건립을 위해 수난과 고난을 먼저 짊어지고자 하는 한 사제의 참 뜻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릇 성물판매소의 소품들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김신부의 손끝에서 완성된 성물들에서 기도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있음이 특별하다.
무엇보다 김신부는 이번 성물전시회를 통해 각 가정마다 신자들이 성물을 소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작업의 어려움을 감안하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을 원칙으로 했다는 것. 신자들의 작은 사랑의 후원이 성전 건립의 따뜻한 주춧돌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게 김신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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