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시간으로 1월 6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 폐막식을 끝으로 2000년 대희년을 마감했다. 교황은 주님공현 대축일인 이날 축일미사를 집전하기 앞서 개막행사를 가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모두 379일간 열려 있던 성문을 닫음으로써 대희년 은총의 해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교황은 그러나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문은 닫혔지만 우리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어느때보다도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폐막식은 대희년의 마지막 행사로 이 문은 다음 대희년이 선포되는 2025년까지 봉인된다.
한편 로마에서는 이에 앞서 5일 로마의 나머지 3개 대성당, 즉 성 마리아 . 성 요한 라테라노. 성 바오로 대성당 등의 성문을 닫는 폐막식이 거행됐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축일 미사에 앞서 성문 앞에서 몇 분 동안 무릎을 굻고 기도를 바친 다음 성문을 닫고 150여명의 고위 성직자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했다.
20분 정도의 짤막한 예식을 마친 교황은 다른 주교들과 함께 광장에 마련된 제대에 도착해 광장에 운집한 10만명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거행했다. 교황은 강론 중 『오늘 특별한 한 해가 공식적으로 마감됐다』며 『그러나 우리가 받은 은총의 선물은 계속될 것이며 세상 끝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열어라』고 강론을 마감한 교황은 미사 후 대희년의 은총을 감사하는 떼 데움을 노래하고 대희년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도록 애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했다. 교황은 특히 6일 오후 대희년 폐막을 선언하는 교서에 서명했다. 이 교서는 4개장에 59개항으로 된 것으로 모든 지역 교회들이 성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으로 삼도록 초대하고 있다.
교황은 교서에서 대희년 후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전의 평범한 일상 생활로 돌아가지 말고 순례의 여정을 더 힘차게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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