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내년 1월1일 「평화의 날」담화문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문화와 전통간의 대화는 항구적인 세계 평화를 위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사랑과 평화의 문명 건설을 위한 문화간의 대화」를 주제로 한 24쪽 분량의 담화문을 12월 14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대화는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일치를 강조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전세계에 걸쳐 서구 문화의 특정 요소에 대한 각 지역 토착문화의 『노예적으로 종속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교황청 정의평회평의회 사무총장 마틴 주교는 교황이 「대화」에 대해 각별히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오늘날 세계 문명은 하버드대 교수인 사무엘 헌팅턴이 주장한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세계화」로 인한 문화의 혼합으로 야기된 문제를 「문명의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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