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청소년담당 최고참 우종찬(안토니오.37)씨. 사람들에겐 그저 「안또 선생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5년 본당교리교사를 하면서 교구 교리교사학교 레크레이션 자원봉사를 한 것을 계기로 교구에서 청소년담당 일을 맡게 됐다.
학창시절엔 아주 내성적인 성격이고, 몸도 약해 활동적인 일을 잘 하지 못했다는 그는 『지금의 활동적인 모습은 교회에서 일하면서 만들어진 달란트』라고 말한다. 교구행사에서는 빠짐없이 레크리에이션 지도 및 행사진행을 맡았다. 주일학교 행사에 관한 기획에서도 웬만한 이벤트사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한다고.그의 역량은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구대교구 학생주보에 「안또와 뚜랑이」만화를 수년간 연재, 최근에는 성서와 함께, 가톨릭 디다케 등의 교회잡지에도 풍자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그저 기쁘게 일합니다. 청소년 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제게 큰 힘을 주고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우종찬씨가 베테랑 교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무엇보다 늘 기쁘게 일하는 자세와 끊임없는 자기개발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혼자 그림일기를 쓰며 만화 실력을 늘렸고, 타교구나 사회단체에서 마련하는 청소년 지도자 관련 교육이면 무엇이든 열심히 참여했다.
『모든 일은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제 달란트를 찾고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그는 특히 학생들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달란트, 자기 가치를 찾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길 당부했다. 3월부터는 교구 청소년담당에서 효성 초등학교 서무과로 이직을 하게됐다. 그는 『앞으로 청소년 교육 행정에 관해 많이 배우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소홀했던 본당소공동체 활동 등에도 열심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종찬씨는 『빠른속도로 변해가는 사회문화와 청소년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화된 청소년 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며 청소년 교육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현재 교리교사의 30% 이상이 1년 내에 그만 두는 실정』이라며 『참을성이 부족한 젊은이들의 모습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교사들을 교회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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