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영향력이 어느때 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신자들에게 영상물에 관한 올바른 지침과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관련 단체의 필요성이 교회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주창자들은 현재 시청각 종교교육 연구회, 돈보스코 정보 문화센터 등 몇 개 단체의 개별적인 움직임은 있지만 이를 하나로 응집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련 단체 결성으로 기존의 가톨릭내 영상물 관련 단체들간에 긴밀한 정보 교류의 장이 열리고, 아울러 한국교회 전체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본당 백광진 신부는 시청작 종교교육 연구회가 운영하는「밝은 세상」 모임을 예로 들면서 『가톨릭 영상 선교 모임인 「밝은 세상」이 그동안 좋은 영화보기 생활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여기서 배출된 각 수강생들이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도 교회내 영상 관련 여론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청각 종교교육 연구회 서울지사장 노종성씨는 『미국의 경우 주교회의 차원에서 미리 신자들에게 개봉영화에 대한 평가 등급을 매겨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고 개신교의 YMCA도 건전한 비디오 환경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며 『늦은감이 있지만 한국교회도 공식적인 창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본당 및 단체를 중심으로 영화상영, 영상미사 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 특히 본당내 영화상영은 본당 신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상당수 참여해 선교의 한 방편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가톨릭내 영상 관계자들은 이처럼 미디어의 활용 여부에 따라 지역 선교에도 큰 효과가 있는 만큼,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영상물에 대해 한국교회가 신자들에게 교회의 관점에서 선별해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초대받은 영혼」을 제작한 최하원 영화감독은 『영화관련 포럼, 교육을 통해 신자들에게 영화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만들고, 이와 함께 영화 관련 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우선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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